
이 노래는 참 이상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.
일단 베이스가 단조(minor)에다가 BPM이 80정도인데…
음…
이 정도면 사랑을 시작하거나 진행 중인 노래 보다는 이별 하거나 이별 후가 더 어울리 거든요?
특히… 폴킴의 창법이 원래 슬픈데다 이 노래는 기운을 빼고 부른 느낌인데 또, 가사는 사랑 타령…
근데 가만히 들어보니…
로미오와 줄리엣이 생각이 나더라구요.
그래서!
제 나름대로 해석을 한 번 해봤습니다 ^^
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
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
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
힘든 시간 날 지켜준 사람
이제는 내가 그댈 지킬테니
이 가사만 보면… 멜로디, 박자, 창법, 목소리 다 떠나서 그냥 사랑 노래 같습니다.
근데… 사랑 노래 같지만 뭔가 슬퍼… (그렇지 않나요? ^^;)
그럼, 이렇게 가정을 해 봅시다…
로미오와 줄리엣 처럼 내가 사랑하던 사람과 사별(死別) 했어
그럼 더 어울리지 않나요? 멜로디나 목소리 하고도?
니가 없이 웃을 수 없고 (죽어서라도) 내가 그댈 지켜줄 게…라구요 ^^;
너의 품은 항상 따뜻했어
너의 품은 항상 따뜻했어
고단했던 나의 하루에 유일한 휴식처
제가 제일 고단(?) 했던 부분이 바로 여기 입니다.
왜 너는 ‘따뜻하다’가 아니고 ‘따뜻했다’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…
아마 저와 같이 가사를 읽으면 그 뜻이 궁금해지는 사람이라면 공감을 하실 듯…ㅋㅋ
제 상상력과 맞아 떨어지듯 결론은…
‘아! 연인이라고 하는 그 사람은 다른 건 다 몰라도 이 사람 옆에는 없구나’ 이죠.
나는 너 하나로 충분해
나는 너 하나로 충분해
긴 말 안 해도 눈빛으로 다 아니까
한 송이의 꽃이 피고 지는
모든 날… 모든 순간… 함께 해
이쯤 되면 슬슬 상상력이 계속 샘 솟기 시작합니다.
‘아하! 연인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면… 이 가사는 죽은 연인을 보며 혼자 독백을 하는 거구나…’ 라구요
그것도 영원히 함께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.
어때요? 그럴싸 하지 않습니까? ㅎㅎ
햇살처럼 빛나고 있었지 나를 보는 네 눈빛은
햇살처럼 빛나고 있었지 나를 보는 네 눈빛은
꿈이라도 해도 좋을만큼 그 모든 순간은 눈부셨다
불안했던 나의 고된 삶에 한줄기 빛처럼 다가와 날 웃게 해준 너
여기서도 과거형을 쓰고 있습니다.
역시 제 상상력이 딱 맞아 떨어지네요.
빛나고 있었고 눈이 부셨다.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… 라고…
즉, 과거를 회상하는 거죠.
네 품속에 있는 지금 순간순간이
알 수 없는 미래지만,
네 품속에 있는 지금 순간순간이
영원했으면 해
이 부분부터 클라이막스로 가는 상상력은 시작 됩니다.
죽은 연인을 안고 영원하자 하는 거죠.
갈게… 바람이 좋은 날에
갈게…
바람이 좋은 날에…
햇살 눈부신 어떤 날에
너에게로…
처음내게 왔던 그 날처럼
모든 날, 모든 순간… 함께 해…
여기서 저의 상상력이 폭발 합니다.
죽은 연인을 보며 나도 결심 합니다.
‘그래… 바람 좋은 날, 햇살 눈부신 어떤 날에 곧 따라 갈게’ 라구요
그리고 제가 이 노래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사가 나옵니다.
‘처음 내게 왔던 그 날처럼’
처음 마음 그대로 죽어서도 영원하자는 거죠 ^^

마치며…
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처럼 생각하니 그나마 아프던 머리가 좀 사라지네요.
근데 궁금한 것이…
왜 가사를 쓰신 분은 과거형을 쓴 것일까요?
아시는 분 제 이메일로 이야기 좀 해주세요 >> ucandoit74@chocopie
참고 – 로미오와 줄리엣
유명한 셰익스피어(William Shakespeare)의 드라마 입니다.
혹시 이 재밌는 드라마를 모르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참조 하세요.
올리비아 핫세를 모르시는 분들께는 아마 신선한 충격이지 않나 싶습니다.
(네… 맞아요… 니네 엄마도 소녀였을 때는 저렇게 이뻤을 거에요^^)
나무위키 : 로미오와 줄리엣
디즈니플러스 : 로미오와 줄리엣
애플TV플러스 : 로미오와 줄리엣